[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7일 지상파 3사의 월화극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이 전쟁에서 '짝패'가 한발 앞서나갔으나 이날 성인배우들이 본격 등장함으로써 다음날 시청률이 궁금해진다. 특히 김희애의 '포스'가 살아있는 SBS '마이더스'외에도 이날 새로 시작하는 KBS2 '강력반'이 송일국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움으로써 점입가경이다.
'짝패'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면에서는 건재하다. 문제는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역들이 만들어놓은 드라마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수 있을지다.
'짝패'를 짊어지고 갈 성인배우는 천정명과 한지혜, 이상윤, 서현진 등이다.
그중 관심을 끄는 연기자는 천둥을 맡은 천정명과 여주인공 동녀역을 맡은 한지혜다. 이들은 '짝패'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남녀쌍포'로 이들의 성공여부가 곧 이 드라마의 성공과 맥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이날 천정명은 외국과 조선을 오가는 무역상 행수가 돼 등장하고, 한지혜 역시 조선에서 무역을 하고 있다.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하는 천정명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천정명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여준 연기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교적 고난도인 천둥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했다. 사극에서 오는 대사연기가 조금은 마음에 걸리지만, 이전 작품들보다 연기력의 스펙트럼은 훨씬 확대됐고 감정이 잘 어우러진 표정연기는 그동안 천정명이 보여준 연기가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그는 또 진지함이 깃든 연기와 함께 뛰어난 액션연기까지 선보여 그동안 쌓은 연기내공이 결코 '물'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첫 사극에서 오는 불안함도 그리 신경쓸 바는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이에비해 한지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사극연기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풀어내기엔 연기의 세기가 높지않은 탓인지 동녀캐릭터를 소화하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정교하지 못한 연기세기는 역적으로 억울하게 내몰린 아버지의 사인을 밝혀내기를 다짐하는 장면에서 동녀의 감정을 소화하는데 감정선이 불안해 보였다. 물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대극에 매몰된 연기는 시간을 두고 고쳐나가야 할 사안임을 보여줬다.
어쨌든 이들 연기의 향배가 '짝패'의 인기가 서로 상호연결된다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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