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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연구력, 해외에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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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온두라스 등에 한국형 과학기술파크 전수”

“30년 연구력, 해외에 전파한다”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온두라스 등 외국에 한국형 과학기술파크를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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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대덕특구엔 박사급 6000명 등 3만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국가연구소 30여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간연구소 70여개, 대학교 5곳, 1000여 기업들이 자리 잡은 곳이다. ‘두뇌’들이 모여 있는 씽크탱크지역이다.

대덕특구업무를 총괄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지난 1월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로 조직을 키우고 전국의 과학특구를 아우르고 있다. 특구의 연구개발성과의 사업화와 기술네트워크 구축, 상호교류, 투자유치 등을 돕는 일을 맡고 있는 것이다.


대덕특구본부, 광주특구본부, 대구특구본부로 나뉜 과학특구를 이끌고 있는 이재구(53)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을 만나 우리나라 과학특구의 나갈 방향 등을 들어 봤다.

-지난 11월 취임해 4개월이 지났다. 감회는.
▲취임하면서 특구의 연구역량과 인프라 등 강점을 살려 국가신성장 동력을 이끌고 세계적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게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씩 계획에 맞춰가고 있다.


먼저 조직을 손질했다. 전략기획단장을 빼고 모두 마무리됐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맞는 조직으로 변화를 가져온 시기였다.


-대덕특구의 강점을 꼽는다면.
▲뭣보다도 우수한 인재, 자원, 기술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한 곳에 몰려 있고 높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인력, 자원, 기술이 한 곳에 몰려 있는 지역이 없다. 오래전부터 국가적 투자가 이뤄진 결과이긴 하나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적·집중적인 투자결과로 대단한 가치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음은 대덕특구에서 나타난 성과가 크고 지역적·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대덕특구에서 개발돼 각 산업분야에 기술이전 되거나 적용 중인 성공사례는 수두룩하다.


-대덕특구 단점이나 바꿔야할 것은.
▲30조원의 연구개발투자가 이뤄진 것과 달리 성과가 적다는 점이다. 최고연구인력과 기관 등이 몰려있지만 구성원간의 네트워크와 연대의식도 부족하다.


이는 대덕특구엔 각 분야에서 최고랄 수 있는 2만여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있어 ‘어이 김박사!’하면 모든 사람이 뒤돌아보는 이곳만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겠다. 이들 모두가 저마다 강한 개성과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네트워킹이 중요하고 네트워킹을 통해야 기술사업화, 비즈니스성과도 최대가 되므로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대덕특구에 외국 최고위층들이 잇따라 찾고 있다. 올해 새로 추진할 사업은.
▲다음 주 본부 임·직원과 학계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만들어 한국형 과학기술파크(STP) 전수를 요청한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에 대한 현지컨설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온두라스와 R&D(연구개발)연구소 설립, 과학자 양성 등을 뼈대로 하는 모델시티(Model City) 개발조성 관련협약을 맺는다. 에콰도르와는 지식도시(Knowldege City) 개발조성협력을 위한 협약과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온두라스는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이 최근 전략적으로 ‘모델도시’조성특별법을 만들고 지난 2월 대덕특구에 와서 “대덕을 벤치마킹모델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오는 5월엔 세계혁신클러스터 컨퍼런스(ICIC)행사를 여는 등 글로벌 활동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직원들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독서토론, 레저·취미활동,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권하고 돕고 있다.

독서토론은 한 달에 한 번 2개조(AB, CD)조로 나눠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3번쯤 열렸다. 단체영화관람, 등산 등 동호회 활동도 지원한다.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나. 특구연구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예전엔 경제정책 쪽을 주로 읽었다. 요즘은 경영학, 혁신, 기술 등에 대한 것을 읽는다. 이스라엘의 성공비책이라고 할 수 있는 ‘창업국가’와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버트 L. 하일브로너, 윌리엄 밀버그 지음)를 권하고 싶다.


-좌우명, 인생관은.
▲성실, 불온(不溫)이다. 불온은 화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논어의 첫 구절 중 세 번째 구절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군자가 아닌가?’란 뜻이다.


이재구 이사장은 용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3회)에 합격, 공직에 발을 디뎠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과장, 하도급 국장, 기획예산처 홍보관리관,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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