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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환자, 7년새 1.5배 증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7년새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비질환 진료환자는 2002년 92만7000명에서 2009년 142만8000명으로 7년새 1.5배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여성환자는 80만1000명으로 남성환자(62만7000만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환자가 38만78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6만2113명), 10대(16만1205명), 50대(15만2508명), 30대(13만7194명), 60대(13만2037명), 70대(12만5925명)순으로 뒤따랐다.

10만명당 환자 증가율은 10대와 80대 환자가 높았다. 10대 환자는 2002년 1516명에서 2009년 2488명으로 7년새 7.33%, 80대 환자는 4465명에서 7321명으로 7.32%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환자 증가율(553명→935명)과 10대 여성환자 증가율(1629명→2729명)이 각각 7.80%, 7.65%로 높게 나타났다.


입·내원일수는 2002년 177만일에서 2009년 247만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진료비는 397억원에서 7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급여비도 269억원에서 506억원으로 뛰었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397억원에서 7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변비는 ▲변 배출이 힘든 경우 ▲딱딱하게 굳은 변을 보는 경우 ▲불완전한 배변감 ▲항문의 폐색감 ▲배변을 위해 손을 사용하거나 관장을 해야 하는 경우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횟수를 보이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기능성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변비는 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변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변비를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가볍게 여겼지만, 최근 대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또 일반적으로 채소를 적게 먹거나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음식 섭취 및 운동 부족 때문에 20세 이하 변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용석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3회에서 1주일에 3회까지는 정상 배변 횟수로 볼 수 있다"면서 "매일 변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 성급하게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능성 변비가 있을 때는 고섬유식이,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1.5~2리터),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배변 자세 유지, 긴장이완과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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