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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정부 시위 참가 주민 잇따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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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미국 현지시간) 카다피의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을 색출해 보복조치를 하는 등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폴리 동부 타주라 구역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지금까지 20여명의 반정부 시위 참여자들이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빌라즈도 지난 3일 총을 든 괴한들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쳐 형들을 잡아갔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보복 조치로 시위에서 총상을 입은 사람이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총알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리비아 보안군이 감시와 협박으로 반정부 움직임을 강하게 억제하면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트리폴리 전역에서 활발하게 집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리폴리 주민들은 시위에 참여하면 정부군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트리폴리의 모든 사람들은 외부의 도움을 기다린다"고 트리폴리 상황을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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