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동부증권은 4일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한국 부품사간에 동반성장관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만도 에스엘 평화정공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메이커인 크라이슬러는 올해 국내업체에서 자동차부품을 8억달러 가량 구매할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제휴를 강화하는 이유는 기존에 거래하던 부품사들이 금융위기로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선진시장 메이커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 수요감소 보다 더 큰폭의 생산감축과 공장폐쇄를 통해 재고감소를 진행했다"며 "이때문에 관련 부품사들은 완성차 업체보다 더 큰 재무적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후 완성차 메이커는 수요증가로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지만 부품업체는 실적회복이 더뎌져 새로운 사업 파트너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부품사의 숫자는 금융위기동안 크게 축소돼 살아남은 부품사는 앞으로 3~4년간 자동차산업 호황기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의 부품사들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업체들과 10년 넘는 거래실적에 따라 후보사로서 충분한 신뢰를 쌓은 단계에 있다.
그는 "글로벌 업체로부터 수주가 예상되는 만도 에스엘 평화정공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와 활발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어 구매확대 계획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