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해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은 약 27% 선이었다. 아시아경제가 에프엔가이드와 함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신규상장 기업중 전년대비 실적 비교가 가능한 69곳의 영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상장사가 좋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상장 첫해에 적자로 전환한 기업 등 낙제점 수준인 기업도 있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우수했던 신규 상장사는 인텍플러스였다.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태양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업체로 1년만에 영업이익이 392% 늘어난 75.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위는 휴대전화 부품업체 크루셜텍이었다. 영업이익 신장 221.29%를 기록했다. 2009년 7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무려 23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대구도시가스, 유비벨록스가 각각 128%와 125%의 영업익 증가률을 보이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2009년도에 적자를 냈음에도 상장에 성공한 두산엔진의 경우 영업이익이 97.65% 늘어나며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이밖에 휠라코리아, 나노신소재, 삼성생명, 씨그널정보통신, 코디에스, 블루콤, 아이씨코리아, 티피씨글로벌, 아나패스가 5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출면에서는 크루셜텍과 대구도시가스의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두회사는 각각 234%와 231%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1년만에 매출이 세배가 됐다는 뜻.
크루셜텍의 매출은 상장 전인 2009년 621억원이었다가 2010년에는 단숨에 1000억원과 2000억원대를 넘어서며 2081억원을 기록했다. 대구도시가스도 2346억원의 매출을 7775억원까지 키워내는 힘을 발휘했다.
반면 상장하자마자 적자전환한 기업도 있다. 케이씨에스와 에스이티아이가 이 경우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에스이티아이는 공모 당시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었다. 지난해 실적은 42억7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년전 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상장 이후에는 영업이 부진하며 매출도 22% 감소하고 영업적자와 순손실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IT서비스업체 케이씨에스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5% 이하인 상황에서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적자로 이어졌다. 두 회사는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었다.
이밖에 케이앤디티와 하이소닉의 영업이익이 90% 이상 줄었다. 이 두 회사는 가까스로 영업적자 전환의 위기를 넘겼다. 모베이스, 솔라시아, 뉴프라이드, 에이치디시에스도 영업이익이 50%이상 감소한 기업이다.
한편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신규 상장주의 주가가 꼭 오른 것은 아니었다. 영업이익증가률 1위인 인텍플러스의 경우 지난 1월 상장시 7000원의 공모가가 형성됐고 첫 거래일에 1만8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2일 현재 주가는 6480원에 그치고 있다.
반면 크루셜텍의 경우 지난해 2만35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고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영업실적 확장세가 확인되며 꾸준히 상승해 최근에는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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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한 에스이티아이의 경우 공모가가 1만7500원이었지만 주가는 3000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적자전환사인 케이씨에스와 비교해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의 주가 보다는 상장 이후의 영업 실적 전망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장 당해년도 실적을 포장하기 위해 주력하는 기업들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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