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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카나브'.. 7천억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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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카나브'.. 7천억 시장 도전장 2일 카나브 발매식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가운데), 김은선 보령제약그룹 부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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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산신약 '카나브'가 7000억원 고혈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령제약은 2일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카나브' 발매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자, 국민 고혈압 신약"이라며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가 기본이 된 마케팅을 실행한다면 국내 고혈압 시장의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Kanarb)는 여러 고혈압약 종류 중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계열인 ARB에는 7개 약물이 있는데 모두 외국산이다. 카나브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고혈압약이자 세계 8번째 ARB로 기록돼 있다.


고혈압약 시장은 연 1조 5000억원 규모인데 그 중 ARB가 절반 가량인 7000억원을 차지한다. 국산신약으로서 가장 유망한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도 크다는 게 보령제약의 설명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출시 3년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가 만든 약으로 1년에 1000억원 이상 팔리는 약은 없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는 영국, 미국, 스위스 등 선진국 및 국내 24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거치며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나브의 장점은 국산 신약이라는 프리미엄에 더해 '낮은 가격'이다. 이 약의 보험약가는 670원으로 외국산 경쟁품에 비해 많게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 안착을 위한 과제도 산적해있다. 또다른 ARB 제품인 MSD의 코자의 경우 복제약이 이미 출시된 상황이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과 사노피아벤티스의 아프로벨 역시 조만간 복제약이 쏟아질 예정이다. 카나브의 저가 경쟁력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고혈압약 처방 패턴이 단일제보다는 여러 계열이 합해진 복합제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보령제약 역시 카나브에 이뇨제를 합한 복합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나 임상시험 등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전사가 역량을 집중해 카나브 성공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고혈압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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