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제81회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했다.
세계 5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를 통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신차 공개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뉘어 브랜드 별 출품작을 알아보자.
◆현대차=유럽 전략 i40, 기아차=소형 신차 UB '최초 공개'
현대차 i 시리즈의 야심작 'i40(프로젝트명 VF)'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i40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맡아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완성한 유럽 전략 중형(D 세그먼트) 모델이다.
유럽에 출시되는 i40는 유로V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U-II 1.7ℓ 디젤 엔진 2종과 감마 1.6ℓ 가솔린 GDi 엔진, 누우 2.0ℓ GDi 가솔린 엔진 등 총 4종의 엔진에 6단 수동 및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U-II 1.7ℓ 디젤 엔진은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32.0kgㆍm의 최대 토크를, 최초로 양산차에 탑재된 누우 2.0ℓ 가솔린 GDi 엔진은 177마력의 최고 출력에 21.7kgㆍm의 토크 성능을 갖췄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유럽에 소개하고 처음 공개된 i40에 대해서는 "유럽 고객에게 맞추기 위해 현지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가능성이 만재한 차"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i40 외에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개념 프리미엄유니크비히클(PUV) '벨로스터'와 소형 CUV 콘셉트카 '커브(CURB, HCD-12)'를 유럽 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총 1350m²(약 409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10개 차종(11대)을 전시 중이다.
기아차는 소형 신차 'UB(프로젝트명ㆍ수출명 리오)'와 '신형 모닝(수출명 피칸토)'을 공개하면서 유럽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소형 신차 UB는 글로벌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기아차의 야심작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UB의 주요 제원은 전장 4045mm, 전폭 1720mm, 전고 1455mm, 축거(휠베이스) 2570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20mm, 전폭은 25mm, 축거는 70mm 늘어나고 전고는 15mm 낮아져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했다.(5도어 모델 기준)
UB는 4도어, 5도어는 물론, 유럽 시장을 겨냥한 3도어까지 총 3가지 바디 타입을 갖췄으며 국내에는 1.4 가솔린 엔진, 1.6 GDI 엔진을 장착하며 유럽 시장용 모델에는 1.1 디젤, 1.4 디젤 엔진, 1.25 가솔린 엔진, 1.4 가솔린 엔진 등 4가지 엔진을 적용한다.
신형 모닝은 기존 5도어 모델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3도어 모델 두 가지 바디 타입을 갖췄으며 1.0 가솔린 엔진 외에도 1.25 가솔린 엔진, 1.0 바이퓨얼 LPI 엔진, 1.0 FFV(Flex Fuel Vehicle)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K5 하이브리드(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로즌 웨이브(The Frozen Wave)'를 콘셉트로 새로운 글로벌 커먼부스(common booth) 디자인을 선보이고 323평 규모 전시장에 총 16대 차량을 전시했다.
◆수입차 '세계 최초' 신차의 뚜껑 열어라
BMW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비전 커넥티드드라이브',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투어링 에디션', 그리고 '액티브 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X1 xDrive28i'를 일반에 공개했다. 비전 커넥티드드라이브는 최첨단 지능형 솔루션을 탑재해 새로운 드라이빙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2인승 로드스터 콘셉트카다. 액티브 E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i의 하나로 MINI E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BMW 그룹 최초의 순수 전기 자동차다.
폭스바겐은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를 출품했다. 이 차량은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에는 105마력부터 210마력의 총 6개의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이 적용되는데, 이중 4개의 가솔린 엔진(TSI)와 1개의 디젤 엔진(TDI)에는 DSG 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3가지 엔진에는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가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는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 1.6 TDI 블루모션 모델의 경우 연비가 22.7km/h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7g/km에 불과해 우수한 친환경성을 자랑한다.(유럽 기준)
토요타는 '야리스 HSD'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토요타의 풀 하이브리드 기술을 유럽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 B세그먼트에 도입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세계 첫 공개인 '프리우스+'는 프리우스 패밀리의 확대로, 풀 하이브리드 트레인을 장착한 유럽 최초의 7인석 차량이다.
렉서스는 수퍼카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는 트랙을 선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총 500대 생산 모델 중 50대 특별 한정판이다.
인피니티는 새로운 콘셉트카 'ETHERE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라인업에서 보다 젊은 구매층을 타깃으로 한 ETHEREA는 4.4m 차체 길이로 인피니티 최초로 해치백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쿠페, 세단,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이다.
닛산도 콘셉트카 'ESFLOW'를 첫 공개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 ESFLOW는 닛산의 새로운 시도와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전동 모터로 구동되며 한 번 충전으로 24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볼보는 세계 최초 디젤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V6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스웨덴 전력 회사인 바텐폴과의 협력에 의해 탄생한 모델로 내년 양산할 예정이다.
푸조 '3008 하이브리드4'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으로 2.0 HDi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룬 챠량이다. 푸조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2인승 로드스터 콘셉트카이자 100%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EX1도 전시했다.
재규어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시작으로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는 스포츠카 'E-Type'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모델인 'XKR-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랜드로버는 최초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기차 '레인지_e' 첫 선을 보이며 주력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판매 사양도 알렸다.
벤틀리는 빙판 위 최고 속도를 측정하는 아이스 스피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모델, 수퍼 스포츠 컨버터블 '아이스 스피드 레코드'를 첫 선 보였다. 또한 지난 2002년 파리 모터쇼에 선보인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신형 '컨티넨탈 GT'와 벤틀리 역사상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 신형 '뮬산'도 함께 전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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