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이 1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껏해야 일시적이고 비교적 완만한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간 이같은 가격 상승 상황을 경험해 왔고 최근의 안정적인 노동비용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인플레이션에 그칠 것이라는 것.
특히 그는 "최근의 유가상승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야기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아주 위험할 만한 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유가나 다른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지속 여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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