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레이크 5년간 200억 계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처음으로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과 5년간 2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업계 및 만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폭스바겐ㆍ중국 상하이차 합작법인인 상하이폭스바겐과 캘리퍼 브레이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캘리퍼 브레이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 브레이크에 밀착해 제동하는 장치로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이다. 공급기간은 2013년부터 5년간이며, 수주액은 약 200억원을 상회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접촉해왔으며 그 결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수주금액이 다소 적고 본사가 아닌 중국합작법인이라는 점이 걸리지만 만도는 유럽 메이저중 한곳인 폭스바겐과 처음으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만도는 그동안 폭스바겐 납품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해 4월 독일 폭스바겐 본사에서 기술전시회를 개최한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폭스바겐 구매 및 품질 담당자들이 방한해 일주일간 만도의 평택 및 익산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만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국내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내 판매가 192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37.4% 급증한 수치다.
또 폭스바겐 유럽 공장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폭스바겐 본사는 다음달 중 수 천 억원 규모의 캘리퍼 브레이크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인데, 만도는 중국법인과 계약을 맺은 만큼 유리한 입장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도는 2009년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에 이어 지난해에는 독일 BMW와 21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의 경우 2013년부터 양산하는 모델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주 확대와 함께 이 회사는 유럽 내 공장 건설도 타진하고 있다. 유럽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동유럽 지역에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 올 들어 공장 설립과 관련해 본사 직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만도는 이외에 유럽지역 연구개발 투자 강화를 위해 지난해 영업사무소만 있던 프랑크푸르트에 테크니컬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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