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4언더파, 선두와 3타 차, 김비오는 또 '컷 오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강성훈(24ㆍ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승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강성훈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멜레온골프장(파71ㆍ6923야드)에서 이어진 마야코바골프클래식(총상금 370만 달러) 둘째날 4타를 더 줄여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11언더파 131타)를 달리는 상황이다.
강성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모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13번홀(파5) 버디 1개가 전부였다. 후반 상승세에 힘입어 3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6번홀과 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더했다. 83%에 이르는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빛을 발했다. 톱랭커들이 액센추어매치플레이로 자리를 비운 이번 대회가 강성훈으로서는 PGA투어 네 번째 대회 만에 잡은 절호의 우승 기회다.
선두권에는 스트라우드가 9~16번홀까지 8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는 이변으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서 연속 홀 버디기록은 2009년 7월 캐나다오픈 2라운드에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세운 9개 홀이다.
선두권에는 케빈 스테들러(미국)와 캐머런 퍼시(호주)가 강성훈과 같은 공동 2위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7언더파 135타를 친 공동 5위그룹에도 7명이 포진해 있어 강성훈의 우승진군이 수월치만은 않아 보인다. 김비오(21ㆍ넥센)는 반면 '컷 오프' 기준보다 1타가 많은 합계 1오버파 133타를 쳐 이번에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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