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 전세기에는 198명 탑승..곧 카이로로 이동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우리 교민들의 철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까지 철수 희망 교민들이 대부분 위험지역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리비아 교민들은 24일 중 150여명, 25일 중 660여명이 철수, 현지에는 약 580여명이 잔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시설물이나 고가 장비, 작업장 등을 지키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인원들이 있어 철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기준 1410여명에 달했던 교민은 25일까지 이집트 카이로, 이탈리아 로마, 튀니지, 알제리 등으로 약 830여명이 빠져나가게 된다.
트리폴리 등 중서부 지역의 경우 24일 현재 1020명이 체류 중이며 오늘까지 육로를 이용해 튀니지로 120여명이 철수할 예정이다. 항공편으로는 이집트항공 전세기로 약 200명이 카이로로, 트리폴리에서 로마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올 전세기 B747 대한항공 여객기로는 최대 330명이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의 경우 24일 기준 100여명이 철수해 현재 228명이 체류 중이다. 이곳에서는 원건설 등의 근로자 60여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철수했고 한미파슨스 26명 등 50여명은 터키선박을 이용, 터키 마르마라스항으로 이동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신속대응팀에 추가로 1명을 더 파견하는 등 교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남아 있는 교민들의 수송과 보호를 위해 청해부대가 인근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260석 규모의 이집트항공 전세기 에어버스330기에는 198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25일 01시40분경 카이로를 출발해 04시30분경 트리폴리에 도착했으며 08시45분 이륙, 11시20분(우리시간 18시20분)에 카이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철수 희망자 중에서 곧바로 국내로 귀국하려는 교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이집트항공과 협의해 300석 규모의 전세기 1대를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사이에 있는 수르테 지역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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