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재단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교사와 日시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비행기 이착륙 방향이 바람의 방향과 관계가 있나요?"
지난달 수학ㆍ과학 선생님들과 일본 현지 시찰을 함께한 박용현 두산 회장(연강재단 이사장)은 치바 항공 박물관에서 안내자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7~23일까지 전 기간 동안 51명의 과학ㆍ수학 선생님들과 함께 일본 도쿄 지역내 과학 박물관, 도야마 고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연강재단 일이라면 없는 시간도 쪼개서 참석할 만큼 정성을 들인다. 특히 과학교사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는 데, 지난 2007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과학교사 해외시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복희 경기도 부흥고등학교 교사(지구과학)는 "한국에서부터 시작을 같이 한 박 회장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셨다"며 "박물관 담당자가 설명을 빠트리거나 우리가 놓치고 지나치는 부분이 있으면 다 알고 계시면서도 질문을 하셨다"고 전했다.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두산은 이공계 전공 인력 수급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면서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의사 출신인 박 회장은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하려면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고, 교사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생님들에게 또 한 번의 발전의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뜻에서 해외 시찰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박 회장은 교사들에게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서만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두산의 슬로건인 '사람이 미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현장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ㆍ수학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창의인재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라면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를 키우는 중대한 역할을 실천한다는 자부심으로 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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