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목! 한국 속 성공 外投기업]열린 경영·과감한 투자 공통의 DNA 있었다

시계아이콘02분 3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성공한 외투기업 30곳은 어디?

앞선 현지화 전략·사회공헌에도 적극적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30대 외투기업’의 면면은 다양했다. 우선 기업 국적별로는 미국 11개사, 유럽 9개사, 일본 7개사, 중국, 인도, 호주 각각 1개사다. 업종별로는 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소재, 생활용품, 금융 등 전 산업계를 아우르고 있다.

한국을 지역본부로 삼은 사례, 벤처캐피탈의 투자사례, 인도, 중국 등 신흥국으로부터의 투자사례 등 과거에 비해 다변화된 모습도 있었다. 이들 업체들의 성공 요인은 크게 전략적 제휴, 현지화전략, 지속적 R&D 투자, 기업문화 혁신 및 CSR 활동 등 4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주목! 한국 속 성공 外投기업]열린 경영·과감한 투자 공통의 DNA 있었다
AD

■전략적 제휴-볼보코리아·한국 알박


볼보그룹코리아는 대표적인 ‘전략적 제휴’ 성공 사례다. 볼보그룹은 한국이 IMF 외환 위기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1998년, 상대적으로 취약한 굴삭기 비즈니스를 보완하고자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5억 달러에 인수하고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정식 출범했다. 이로써 위기에 빠진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높이고 향후 외국인 투자 유치에 물꼬를 트며 볼보그룹-삼성중공업-한국 정부의 삼자간 ‘Win-Win-Win’ 사례를 만들어 냈다.


사업 초기 부진했던 실적은 ‘현지화된 경영시스템’으로 타개해 나갔다. 본사가 가진 글로벌 경영시스템 대신 재고를 없애는 획기적인 한국식 경영시스템을 만들었다. 일명 ‘창원식 경영시스템’은 볼보건설기계그룹 내 벤처마킹 사례로 손꼽히며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게 됐다.


일본 알박이 100% 투자해 설립한 한국알박 역시 협력업체에 알박만의 고급기술을 이전해 진정한 윈윈 파트너십을 실현한 곳이다.
한국에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LCD용 스퍼터링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까지 8500억 원대에 이르는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경제의 효자기업이기도 하다.



■현지화 전략-SC제일은행·오티스


SC제일은행은 국내 외투 은행 중 토착화 전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일회성 금전 기부가 아닌 상시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으로 한국시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한국인의 영원한 동반자리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처드 힐 SC 제일은행장은 “수많은 업적을 통해 많은 분야에서 한국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자부한다. 바젤 II 모델을 기초로 한 통합 신용평가를 사용하도록 금융기관 최초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회사도 설립한 것이 그 예다.


승강기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한국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중 상당수는 오티스 내 글로벌 프로젝트에 현재 참여하고 있다.이러한 ‘Made in Korea’ 제품을 별도로 ‘시그마(Sigma)’라는 브랜드로 해외 80여국에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구매력이 높고 합리적인 데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선택이 까다로워 세계 최고 수준의 눈높이를 자랑하는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한국과 철저히 소통한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원동력이 된 셈이다.


최근 GM대우에서 이름을 바꿔단 한국GM도 한국시장 진출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을 투자하여 자동차 수출을 4배 이상 늘리고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냈다.



■R&D 투자-한국GM·노바티스


지난해 출범 8년을 맞으며 누적 생산대수만 1000만대를 돌파,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GM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 생산한 자동차들은 시보레, 뷰익, 홀덴, 오펠 등 GM의 글로벌 브랜드를 달고 전 세계 도로를 달리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이유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위해선 장기적 투자가 필수. 한국 노바티스는 제약기업으로 유일하게 벤처펀드를 한국에 출범시켜 자금과 기술에 목마른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환자들이 보다 빨리 신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판허가와 보험 등재 등 신약 출시를 위한 R&D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3년간 한국노바티스가 국내에 출시한 신약만도 항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 등 10개에 이른다.



■기업혁신-도레이소재·코스트코


산업의 핵심이 되는 화학소재를 공급해오며 한국의 디스플레이, 섬유시장의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해 온 도레이첨단소재는 혁신과 효율화 전략을 통해 초기 적자의 탈출구를 찾은 성공 사례다.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신규사업을 적기에 개발해 사업화하는 ‘선제투자’와 ‘제조업에의 생존을 위한 DNA’라 규정하며 최우선 과제로 삼은 ‘품질경영’이 핵심 전략. 이를 통해 사업 초기 연간 400억 원 적자에서 단박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한편, 지난해엔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도 거뒀다.


까르푸와 월마트까지 철수한 한국 시장에서 외국계 대형마트로 꿋꿋이 살아남은 코스트코는 ‘상품’이 아닌 ‘문화’를 파는 전략으로 한국시장에서 성장의 가속도를 높였다. 매장 수는 7개로 그리 많지 않지만, 판매 실적과 영업이익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실제 미국 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창고형 매장과 코스트코코리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해외상품들은 해외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는 향수를, 토종 국내 고객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쇼핑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성공한 외투기업 이렇게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30대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식경제부와 KOTRA가 삼성경제연구소ㆍ주한외국상의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정량적·정성적 성과를 평가하여 선정했다.


정량평가의 기준으로는 경영실적(매출액·매출성장률·경상이익률), 고용창출(고용인원수·1인당 매출), 투자기여도(투자금액·기간) 등을 고려했다. 단순히 경영 실적만이 아닌 한국경제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을 선정키 위해 정성적인 측면에서 수출 기여도, 수상 경력, 기술 혁신, 미래성장 가능성 및 기업 이미지 등의 요소를 포함시켜 평가했다.


이코노믹 리뷰 전민정 기자 puri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