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국내 진출 수입차 업계 최초로 'BMW 코리아 미래 재단'을 설립한다. 오는 6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BMW 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24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BMW 코리아 미래 재단'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BMW 그룹 본사가 위치한 독일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 중 사회공헌(CSR) 활동과 관련한 독립 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초기 자본금은 BMW 그룹 코리아와 7개 딜러사가 공동 출연한 20억원과 각종 투자액 10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이며 향후 운영 기금은 첫 해 20억원에서 3~4년 내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운영 기금은 BMW 그룹 코리아와 딜러, 고객들이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즉 BMW와 MINI 차량이 1대 팔릴 때마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3만원을 재단에 기부하면, 이에 맞춰 BMW 코리아와 딜러 그리고 BMW 그룹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고객이 금융 상품을 이용할 경우)가 각각 3만원씩 기부하는 매칭 펀드의 형태다. 대당 12만원을 적립하는 구조인 셈이다.
BMW 코리아 미래 재단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리더를 키워낸다는 비전으로 리더가 가져야 하는 세 가지 분야(환경에 대한 기여, 글로벌 마인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재단의 사업 영역은 환경 분야에서의 교육과 연구 지원, 글로벌 리더십 육성을 위한 한-유럽 교류 지원,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포괄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된 재단 설립 기자 간담회에는 BMW 그룹 인사 총괄 보드 멤버인 하랄드 크루거 총괄 사장과 7개 BMW와 MINI 공식 딜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MW 코리아 미래 재단 설립 공식 선포와 비전 발표, 대내외 협력 방안 등에 관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하랄드 크루거 총괄 사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김효준 사장을 비롯한 BMW 그룹 코리아 팀이 'Great idea(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 아래 재단이 탄생하게 됐다"면서 "한국 법인이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의 지붕 아래 놓고 '기업 시민'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은 "그 동안 한국 사회를 위해 전개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이끌어나가기 위해 재단 설립을 발표한다"며 "미래 재단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을 선보이고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리더십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 재단 설립을 위해 2007년부터 7개 딜러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독일 본사에 제안 및 보고를 한 이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주무관청인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설립 절차를 준비 중이며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재단의 세부 사업 계획 수립, 설립 준비위원회 구성, 사업 실행 준비 단계를 거쳐 이르면 올 6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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