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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신상③]'로열패밀리', MBC 수목극 부진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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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신상③]'로열패밀리', MBC 수목극 부진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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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3년간 깨지지 않는 MBC 수목드라마의 부진. ‘마이 프린세스’로 반전의 기틀은 마련했다. ‘로열패밀리’는 그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까.

3월 2일 첫 전파를 타는 이 드라마는 재벌가 세계에서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한 여자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그린다. 재벌가에 입성해 총수에까지 오르는 여인과 불운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내고 검사로 성장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룰 예정이다.


MBC 측의 기대는 상당하다. 지난 17일 조중현 TV제작본부장은 성공 기원 고사에서 “로열패밀리’가 ‘마이 프린세스’처럼 ‘좋은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그간 이어진 수목드라마 부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드라마 부서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대본이다. ‘선덕여왕’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다시 뭉쳤다. ‘종합병원2’의 권음미 작가도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2년여의 사전작업으로 스토리에 탄탄한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진의 배치도 눈에 띈다. 김도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치열한 방송기자 세계를 조명했다. 보도국과 경찰서 사람들의 애환을 다루며 박진감 넘치는 장르 드라마를 구축했다.


찬사만 비춰지는 건 아니다.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특히 김도훈 PD의 ‘스포트라이트’는 저조한 시청률로 매 회 고개를 숙였다.


불안한 기류는 작가진에도 드리운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기술과 법 센터’ 정상조 교수는 “‘선덕여왕’과 ‘무궁화의 여왕 선덕’ 픽션에서 유사한 점이 발견됐다”며 3개월간의 분석내용을 서울 남부지법 민사 15부에 제출했다. 이에 두 작가는 “정 교수가 자신이 판사인 것 마냥 표절이라 단정을 지어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감정인이 거론할 수 있는 건 유성성의 정도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과를 떠나 논란은 새 드라마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제작진이 시작부터 불거진 불운에 쉬쉬하면서도 불안해한다”며 “MBC 수목드라마 부진 탈출과 관련한 외부 압력도 적지 않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흥미진진함에 세밀함을 더하지 못한다면 SBS ‘싸인’, KBS2 ‘가시나무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시 시작된 3파전. ‘로열패밀리’ 제작진이 악재를 딛고 MBC에 옛 명예를 회복시켜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봄신상③]'로열패밀리', MBC 수목극 부진 종지부 찍을까?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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