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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2세 김남정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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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2세 김남정 시대' 개막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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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원그룹의 오너 2세인 '김남정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동원그룹은 24일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 부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으로 부상함에 따라 '2세 경영' 체제가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로 김 회장 등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상무 재직 시절부터 동원그룹의 경영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주력 계열사인 동원F&B가 보유 중이던 4만9755주(11.7%)를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모두 매각한 사실 또한 조만간 김 부사장의 전면 부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동원F&B의 지분은 71.25%가 됐다.


실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 주주는 김남정 부사장(지분율 67.23%)으로 아버지인 김재철 회장(24.23%)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현재 동원F&B 뿐 아니라 동원시스템즈ㆍ동원산업 등 상장사 3곳을 비롯한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39세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1996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실, 기획실에서 근무한 뒤 2003년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2009년부터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06년 인사 때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상무로 2단계 초고속 승진했으며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부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부에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원활하고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등 맡은 바 책임을 성심을 다해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동원그룹의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됐다"면서 "김 부사장은 향후 동원그룹의 경영전략 및 핵심역량 강화 등 그룹 경영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남인 김남구 씨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로 동원그룹의 금융 분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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