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리비아 민주화 시위 사태로 원유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엔화강세로 덕을 보고 있다. 엔화강세가 원유가격 인상분을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 히로히데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이날 “엔화강세가 높아진 원유 수입가격을 상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보통 달러로 결제된다. 원유수입 국가의 달러 대비 환율이 낮은 경우, 즉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높을 경우 해당국가의 결제부담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달러 대비 환율이 높을 경우 그만큼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금 부담은 더욱 더 가중된다.
야마구치 BOJ 부총재는 또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것은 일본이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금리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평가사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락할지라도 일본 정부의 국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재정상태는 아직도 심각하며 “가능한 빨리”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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