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후지필름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23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지필름이 최초로 내놓은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파인픽스 X100은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열린 포토키나 2010에서 ‘포토키나 스타상’을 수상하며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끈 제품이다.
후지필름은 파인픽스X100의 장점으로 '디자인'을 앞세웠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외형을 살려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 '기본으로 돌아가다'라는 디자인 컨셉 아래 70년대 유행하던 전통적인 RF필름카메라 디자인을 도입했다. 가죽 느낌의 소재로 전면을 마감하고 전원과 셔터스피드, 노출 보정을 아날로그 금속 다이얼로 조정하게 한 것도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 요인이다.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 2가지를 모두 탑재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도 눈에 띈다.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는 전자식 뷰파인더만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파인픽스 X100은 레버로 광학식과 전자식 뷰파인더를 전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광학식 뷰파인더를 사용할 경우 노출모드나 셔터스피드 등 카메라 설정 값을 뷰파인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30만화소의 APS-C 사이즈 CMOS 센서(삼성전자와 소니가 채택중인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기존 후지필름 파인픽스 컴팩트 카메라보다 10배 이상 감도가 향상됐다. 무게는 405그램(g)이며 초당 5프레임 초고속 연사 기능, 모션 파노라마 모드 등이 지원된다.
이창균 한국후지필름 대표는 "파인픽스 X100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친 미러리스 카메라"라며 "파인픽스 X100출시를 기점으로 카메라 신기술 개발에 앞서 나가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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