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사태 선반영인식 차익실현..내달 금통위 동결기대 확산..내주 월말지표부담 약세흐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최근 플래트닝이 지속됐던 반작용으로 순환매가 나오며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커브도 소폭 스티프닝으로 돌아섰다.
개장초에는 강세출발했다. 리비아사태로 인해 미국채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진데다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증시하락과 원·달러상승 영향도 작용했다. 다만 최근 금리가 급격히 하락한데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면서 강세를 되돌렸다. 국내기관이 어느정도 롱으로 돌아선 이후에는 강세에 대한 추가모멘텀도 없었다. 결국 선물기준 103.00 언저리에서 약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리비아사태가 불거졌지만 전일 강세에 따른 선반영인식이 컸다고 진단했다. 리비아사태로 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아직 예단키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리비아문제로만 장이 추가로 강해지기에는 레벨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월말경제지표 발표도 예고돼 있어 약세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에측이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1.5년물이 전장대비 1bp씩 상승한 3.55%와 3.76%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6은 각각 전일비 보합인 3.92%와 3.89%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5년 10-5는 어제보다 2bp 오른 4.33%를 보였다. 국고10년 10-3이 전일대비 3bp 상승한 4.71%를, 국고20년 10-7이 4bp 올라 4.83%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전일보다 7bp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하락한 10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8틱에서 11틱 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2.95로 개장 장초반 102.97까지 올랐다. 장막판에는 102.80까지 떨어지며 하락반전했다.
미결제량은 18만1651계약으로 전장 18만3265계약대비 1614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12만1443계약을 보여 전일 12만5792계약보다 4349계약이 줄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9틱 떨어진 102.55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19계약 늘어 4109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255계약 감소한 1196계약을 보였다. 장중 102.42와 102.95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308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수하루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2106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연기금도 763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이 4401계약 순매수로 나서며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 보험이 1439계약을, 국가가 827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밤 미국증시약세와 금리급락 영향으로 강세출발했다. 이후 선물기준 103.00에 대한 부담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결국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현물쪽에서는 전일까지 커브 플래트닝에 대한 반발매도가 증가하며 소폭 스티프닝됐다. 국고3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반면 5년과 10년물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선물기준 102.70과 103.10 정도 레인지 흐름을 지속할 듯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중동사태가 전일 강세로 선반영인식이 컸던듯 싶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차익실현매물이 나왔다. 외국인들도 최근 플래트닝에 대한 차익실현차원에서 장기물을 매도한 반면, 2~3년구간을 좀 매수하는 흐름이었다”며 “중동사태가 일시적이라면 내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지만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동결쪽 생각들이 많아진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사태를 주시하면서 현 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리비아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장초반 3월 금통위 기준금리동결 기대감이 커지며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등 방향성이 없었다. 장단기 스프레드도 좀 벌어진 느낌이지만 이 또한 축소와 확대가 오가는 흐름이었다”며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했다는 것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리비아 변수만으로 강세가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 금리동결 가능성도 커지는 모습이지만 현상황에서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닌듯 싶다”며 “다음주 월말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약세전환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은행권 채권딜러는 “롱세력이 일부 차익매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가격반등 마무리 국면으로 보는듯 했다. 증시반등과 원·달러하락도 채권약세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3월 금통위 동결베팅에 대한 확률이 높아져 있다. 가격하락이 지지될수 있겠지만 물가지수가 4% 초중반이라는 점도 무시할수 없다. 채권랠리를 보이기엔 가격메리트도 많이 희석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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