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차가운 대륙고기압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올해 봄에는 지난해 봄과 같은 이상저온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꽃샘추위가 나타나나 늦봄이 되면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의 불청객 '황사'의 영향을 받는 날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봄철 기후 전망'에서 이 같이 예보했다.
조주영 기상청 기후과학 국장은 "올 봄 황사 일수는 평년(5.1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까지 황사 발원지에 눈이 넓게 덮여 있고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지배하고 있어 황사 발원이 매우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황사 발생 빈도가 3월과 4월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5월에는 남서류 유입이 되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의 봄철 기후 전망에 따르면 3월 상순은 기온이 평년(4~ 11도)과 비슷하겠고 대륙고기압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과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골고루 받겠다.
3월 중순에 찬 대륙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어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3월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하나 강수량은 평년(38-131mm)과 비슷하겠다고 예상된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4월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평년(11~15도)보다 기온이 낮겠으나 북동기류가 자주 유입되는 영동지방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겠으나 그외 지역에는 평년(57~175mm)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4월에도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도 있겠다.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은 평년(16~19도)와 비슷하나 강수량은 평년(70~206mm)로 예상된다. 남쪽으로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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