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그룹주펀드가 올 들어 수익률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테마 펀드 평균 수익률이 최하위로 지난 1년 성과가 3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제외한 기타그룹주들은 가까스로 국내주식형 평균에 웃돌았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20일 현재 연초이후 -6.16%로 전체 테마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주식형 평균 -2.43%에 비해서도 저조한 성과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삼성그룹주펀드 51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펀드C가 -6.75%로 꼴찌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C3이 -6.55%로 뒤를 이었다. 또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C1이 -6.45%, 삼성당신을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가 -5.82%로 부진했다.
전체 삼성그룹주펀드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펀드1이 -2.90%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부진한 탓에 삼성그룹주펀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타 그룹 펀드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평균이 -1.99%로 주식형 평균 -2.43%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펀드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C가 -5.72%로 기타그룹주 중 가장 많은 원금손실을 기록했으며 푸르덴셜PREX LG그룹&증권상장지수가 -4.59%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LG그룹플러스와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는 각각 -4.41%, -3.33% 순이었다.
반면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펀드는 1.29%로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고 하이3대그룹플러스는 1.13%로 2위를 기록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그룹주 펀드가 지난 한 주 동안 2.17% 손실을 내며 가장 부진했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2분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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