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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네시스는 미쉐린이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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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
친환경·고성능 타이어 공격 마케팅


美 제네시스는 미쉐린이 굴린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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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미쉐린코리아가 올 초부터 현대차 제네시스에 친환경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최근 수퍼카용 초고성능 타이어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기술력도 과시하기 시작했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와 만나 "올해부터 북미 수출용 현대차 제네시스에 친환경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이즈가 다양하지만 18인치 제품의 경우 제네시스 북미 수출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네시스는 세단과 쿠페 합해 월 4000대 정도 수출이 되는데, 이 가운데 북미 시장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다수를 차지한다. 미쉐린코리아는 친환경 타이어 확대 공급을 위해 현대ㆍ기아차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쉐린코리아의 OE(신차용 타이어)와 RE(교체용 타이어) 매출 비중은 40대60 정도다.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OE비중을 키워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OE가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점에서 소홀할 수 없지만 마진이 적기 때문에 무조건 늘릴 수도 없다"면서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기술력을 과시하는 질적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쉐린타이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타이어 위주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유다. 양질의 제품이 나오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논리다.


최근 선보인 수퍼카용 초고성능 타이어인 '파일럿 수퍼 스포츠' 역시 이 같은 방침의 연장선상이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타이어인데, 미쉐린은 향후 5년간 전세계 고성능 및 고출력 차량 판매가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아직 시기상조다. 김 사장은 "국내 수퍼카 시장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시장 선점 차원에서 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출시 배경에 대해 "미쉐린 본사에서 수퍼카용 타이어를 홍보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었다"면서도 한국시장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적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을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으로 여긴다"면서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질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초고성능 타이어 같은 국내 고성능 시장에서 미쉐린은 기술과 혁신을 이끄는 전
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친환경 및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 목표에 대해 그는 "친환경 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리고, 초고성능 타이어는 올해부터 전체 시장의 40%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강민 마케팅 담당 차장은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 개수를 지난해 보다 3배가량 늘린 3만본 이상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퍼카 시장은 스피드를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일반 차량의 타이어 교체 주기 보다 짧다는 점도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7년 미쉐린코리아에 입사했으며 연구와 마케팅, 생산 등을 두루거친 타이어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미쉐린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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