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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예시적인 가이드라인' 지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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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회의서 가이드라인 구체화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주요 20개국(G20)이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접점을 찾았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다.


G20은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인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을 설정하기 위해 ▲공공부채 ▲재정적자 ▲민간 저축률 및 민간 부채 등의 지표를 반영하기로 했다. G20은 특히 이들 지표 외에 무역수지와 순투자소득, 이전수지를 보조지표로 함께 반영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단 "환율정책,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을 적절히 감안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G20은 중국의 반대로 실질실효환율(교역비중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환율)과 외환보유고 등은 지표에 담지 않았다. 대신 경상수지 흑자폭을 반영하는 데 강력히 반대하온 중국이 무역수지를 보조 지표로 삼는 안을 수용하면서 막판 절충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중재역을 톡톡히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저녁 '경상수지'라는 단어에 두드러기 반응을 보이는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무역수지, 순투자소득, 이전수지를 보조지표로 담는 중재안을 마련해 타협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G20은 무역불균형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온 중국이 환율 관련 내용을 선언문에 포함하도록 양보한 점을 들어 '세계 경제의 균형잡기(global rebalancing)' 문제가 일보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오는 오는 4월 워싱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기로 했다.


회의를 마친 윤 장관은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에 담을 지표를 합의한 것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국제 공조가 잘 이뤄져 G20 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20은 한편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시장 가격변동성의 근본 원인과 소비자 및 생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분석하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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