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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급락, 안심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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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3월 18일 오후. 과천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일자리 사업 시기 때문에 고용통계가 꼬였다"고 했다. 그해 3월부터 희망근로 사업이 시작되도록 1, 2월에 신청을 받았더니 탈락한 사람들이 죄다 실업자 통계에 잡혀 지표가 악화됐다는 설명이었다.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는 듯했던 지난해 초, 실업률 통계는 충격적이었다. 2010년 1월 실업률은 5.0%, 2월 실업률은 4.9%까지 치솟았다.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올라간다. 건설 수요가 위축돼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비자발적 실업자가 늘어난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친 지난해엔 사정이 더 나빴다. 졸업시즌이 돌아와 고졸과 대졸 미취업자가 쏟아져나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지난해엔 여기에 희망근로 사업 탈락자까지 더해져 실업률이 무섭게 올라갔다.


그리고 1년 뒤.

통계청의 2011년 1월 고용동향에 잡힌 실업률은 3.8%다. 4%를 바라보는 실업률이 결코 낮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개선폭은 1.2%포인트에 이른다. 이 정도면 별표를 칠만한 실업률 하락세이지만, 정부도 시장도 이 숫자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는다. 비교 대상이 된 지난해 실업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이달 고용지표를 분석하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기저효과' 한 마디로 갈음했다.


재정부는 대신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총평을 내놨다. 이상 기후에 구제역이 겹쳐 1년 전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보다 줄었지만, 농림어업 이외의 민간 부문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뚜렷해 고용 여건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재정부는 "민간 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을 통한 구인 인원도 늘어나는 등 기업의 구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희망적이다. 재정부는 "수출과 소비가 꾸준히 늘고,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 앞으로도 고용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돼 고용 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부는 그러면서 정부의 역점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서비스산업 선진화, 취업지원 인프라 강화 등 구조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또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일자리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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