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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는 한국기업 입니다"- 강성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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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 한국기업으로 재탄생.. 2012년 IPO계획

"'캐리어'는 한국기업 입니다"- 강성희 회장 강성희 캐리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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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캐리어는 한국기업 입니다."


캐리어 광주공장의 홍보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 문구다. 지난해 캐리어는 캐리어 한국법인에서 한국기업 캐리어가 됐다. 그것도 지분 80.1%와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유상 증자 200억원를 포함해 불과 230여억원이 들었다.

그 장본인은 바로 코스닥 상장사 오텍의 강성희 회장이다. 오텍은 지난해 캐리어 한국법인의 인수경쟁에서 메탈플라스틱 파이프 전문업체 시노코파이프에 밀려 고배를 마셨으나 시노코파이프가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이 회사를 27억원에 인수해 지분 및 경영권을 획득했던 것.


캐리어 한국법인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금융위기와 부진한 국내 가전업황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캐리어 한국법인의 2008년 매출액은 3100억에 달했으나 2009년 27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더니 급기야 지난해는 2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실적 역시 지난 2010년 153억원 적자로 돌아서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더불어 직원수도 두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284명으로 줄였다. 호황기 직원수가 1400여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


부진한 실적의 배경에는 캐리어(본사)의 경영 실책이 있었다. 캐리어는 지난 1985년 합작회사인 대우-캐리어를 설립하고 대우가 경영권을 행사했으나 6년만인 1991년 25% 지분을 추가 취득해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캐리어는 2000년 지분을 100% 확보하며 야심차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수출보다는 국내 판매에만 주력해 금융위기 이후 내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캐리어의 최대주주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는 본사 직 영체제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현지 기업 에 지분 19.9%만 남기고 경영권 및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캐리어 한국법인이 한국회사 캐리어로 재탄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오텍이 제조하는 특장차와 캐리어의 에어컨 제조기술은 서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회사간 시너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한국 에어컨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캐리어는 최근 경영권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회사로 변화했다"며 "지난 1월 이후 당초 목표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의 향후 경영계획은 시스템에어컨 및 상용에어컨사업 부문 강화, 수출비중 확대 등으로 압축된다. 국내 가정용에어 컨 시장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틈새시장인 시스템에어컨과 상용에어컨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스템에어콘의 경우 KTX, 힐튼호텔, 인천국제공항,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이미 공급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가진 시스템 및 상용에어컨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원자력 화력발전소 시장에도 적극 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덧붙였다.


수출비중 확대계획 역시 그동안 캐리어 본사의 경영방침으로 국내에 주력해왔지만 한계가 드러났던 만큼 구성된 테스크포스(TF)팀을 통해 집중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회사는 세컨드(second) 브랜드를 출범시켜 고급형 제품을 중동시장에 납품하고 중 저가 제품을 동남아시아에 공급할 계획을 세워놨다.


강 회장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중동, 동남아,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고객 요구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중동지역의 경우 시장조사를 완료했고 중동지역에 적합한 고온용 벽걸 이 신제품인 'R401S'를 생산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규모를 올해 250억원에서 2013년 10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회사측은 수출실적을 포함해 올해 매출액 3100억원대를 회복하고 2012년 4000억원, 2013년 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3년동안은 경영정상화에 대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며 "빠른 시일내에 상장 요건을 갖춰 오는 2012년 말께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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