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 사이에는 유사성이 인정된다는 소견을 최근 법원에 밝혔다.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 정상조 교수는 16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토오하에서 "'선덕여왕'과 '무궁화의 여왕 선덕'이 유사한지를 법원으로부터 의뢰 받아서 3개월에 걸쳐서 분석했다. 그 결과 픽션에서 유사함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서울 남부지법 민사 15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대결하는 부분은 역사적으로도 있을 수 없다. 두 사람은 동시대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사막에서 고생한 덕만공주가 서역의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혜초의 경우에는 고생을 해가며 비단길을 걸었지만, 그 길은 공주가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이 각인되는 주요 장면에서 드라마와 뮤지컬이 유사성이 인정된다라고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뮤지컬은 3시간 분량이지만, 드라마는 62회의 분량으로 차이가 있다. 3개월 동안의 분석과정은 역사성 보다는 픽션에서 서로 어떤 유사함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내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는 2003년 3월 창립된 이래 기술이 법률에 미치는 영향 혹은 법률이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부설 기관이다.
한편,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제작사 그레잇웍스는 지난 해 1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방송사인 MBC와 드라마 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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