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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2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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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2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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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건축부문 에너지소비량을 2030년까지 20% 절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건축물 신축 시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 3월부터 공공건축물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란 1년 동안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총에너지사용량을 건물면적으로 나눠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기준 이하가 되도록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신규 건축물 인·허가 절차도 개선한다. 지금까지 각각 적용했던 에너지 성능지표, 에너지 효율등급, 그린디자인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을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로 일원화한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신축되는 민간건축물은 에너지성능지표 86점 이상, 에너지 효율 2등급 이상을 받도록 권장했으며, 공공건축물의 경우 에너지성능지표 90점 이상, 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을 받아야 인·허가가 됐다.


현행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은 에너지 성능지표의 기준이 되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지침'과 에너지효율등급의 기준이 되는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가 있는데 법규 및 지침마다 평가기준을 달리함으로서 혼선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 중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는 평가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최소 1000만원에서부터 3000만원에 이르는 수수료도 지불해야 해 건축주의 경제적 부담이 있었다.


이와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평가기준을 일원화해 건축물 에너지절약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예측 프로그램'은 건축물 주요 설계요소에 해당하는 약 40개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서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을 쉽게 계산할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40개 항목으론 외벽 열관류율, 창 면적비, 창호 열관류율, 유리 투과율, 조명밀도, 신재생 에너지 등이 있으며 이를 입력해 기준치보다 초과하면 설계자가 입력데이터를 조정해가면서 결과값을 기준 값 이내로 설계할 수 있다.


건축설계 단계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면 설계자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성능을 예측할 수 있고 평가결과를 설계자, 건축주, 인·가 담당자가 공유함으로서 에너지 절약성능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축물 대장에 에너지소비량을 기록 관리함으로써 일반건축물 대비 에너지성능의 차별화는 물론 건축물 재산가치 증대, 건축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유도해 난방비 등 건축물 유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 2030년까지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20% 줄인다


서울시는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을 누구나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예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자치구에 우선 보급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하반기에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5년마다 에너지소비량 절감 기준을 강화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줄일 계획으로 올핸 일반건축물 345kWh/㎡·y, 공동주택 215kWh/㎡·y로, 2015년 일반건축물 300kWh/㎡·y, 공동주택은 190kWh/㎡·y, 2030년엔 일반건축물 195kWh/㎡·y, 공동주택 145kWh/㎡·y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및 서울 선언에서 시가 목표한 건축부문의 20% 에너지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건축물 에너지절약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앞으로 관련 법·규정을 정부에 개정 건의해 법적 근거를 마련 후 민간 건축물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2030년까지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20% 줄인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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