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내달 25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이 한 법무법인에 '연임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ㆍ방통위 등에 따르면 최 위원장측이 지난해 12월말께 한 법무법인에 연임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건너뛸 수 있는지를 문의했으며, 해당 법무법인으로부터 부정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따라 최 위원장의 연임이 확정적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최 위원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답변을 회피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와대가 최 위원장에게 2기 위원장직을 수행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측근들을 핵심부서에 임명하면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연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야권이 재선임시 인사청문회에서 종편선정의 적정성과 재산문제 등에 대한 집중 조명을 벼르고 있어 최 위원장으로서는 인사청문회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통위 소속 한 상임위원은 "인사청문회 갈음에 대한 문의를 의뢰했다는 소식이 내부적으로 어느정도 인지된 바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최 위원장의) 노고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에 대한 부담 등에 비춰볼 때 연임 결심은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관계자는 "종편사업자 선정이 완료된 상황에서 채널 배정 및 민영미디어랩 등 광고제도 개편 등에 관한 후속조치들이 산적해 있다"며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업계 분위기와 정책 일관성을 고려할 때 연임의 유혹을 뿌리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 3월26일 방통위 초대 위원장으로 부임했고 내달 25일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방통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 5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2인을 임명하고 그중 1명을 위원장으로 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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