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6일 메가스터디에 대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8000원에서 20만5000원 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나은채, 박정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수능을 전후로 주가도 저점을 탈출했으나 최근 1개월 재차 시장대비 9%포인트 초과 하락했다"며 "주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중등부, 성인부, 해외사업 다각화에 대한 메가스터디의 노력이 가시화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메가스터디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감소,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 80% 급감해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고등부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3.7% 증가하고 고등부 오프라인이 26%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나 프로모션 비용과 성과급 확대, 신규 학원 관련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19.5%로 전년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현재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중등부 온라인 성장 둔화는 우려 요인"이라며 "올해 역시 13%대 성장에 그쳐 매출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드러난 프로모션 비용 및 성과급, 오프라인 학원 사업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은 향후에도 지속될 요인"이라며 "올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을 각각 4%, 8%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 환경 바닥은 지나가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전년대비 15% 증가한 2830억원, 영업이익 19% 증가한 962억원(영업이익률 34%)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고등부 온라인 매출의 빠른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수능을 전후로 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등부 온라인 회원 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영업 환경은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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