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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갑자기 중국 출장‥北과 모종의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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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곤명시 유소년축구대회 참관 차 출국...허가 못 받아 북한 주민 접촉 못하는 상황에서 역할 주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갑자기 중국 출장을 떠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4일 저녁 비행기로 중국으로 떠났다. 공식적인 명분은 '2011 인천평화컵(U-13)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석이다. 이 대회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중국 곤명시 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7일간 곤명시 홍타스포츠센터에서 한국, 중국, 태국, 북한 등 4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국에선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선수단이, 북한에선 4·25 선수단이 각각 참여한다. 송 시장은 대회 주최 측 대표이자 인천유나이티드의 구단주 자격으로 대회에 참석해 시상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시는 송 시장의 출장에 대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또한 인천광역시가 추구하는 평화적이고 화합적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공식 입장과 달리 송 시장의 이번 갑작스러운 중국 출장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한 북한 측과의 접촉을 통해 송 시장이 강조해 온 남북 교류 협력 강화와 관련된 진전된 합의를 만들기 위해 출장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는 남북유소년 축구대회의 정기 교류전 및 제 7회 대회로 중단되었던 경평축구를 인평축구(인천, 평양간 축구 정기교류전)로 부활하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원치 않은게, 이 대회는 공식 국제대회로 인정받지 못해 송 시장 일행은 북한 주민 접촉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 측과 경기ㆍ시상식 등 공식적인 일정 외에는 개별 접촉이 금지다. 만약 이를 어기고 북한 측과 비밀리에라도 접촉을 한다면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이 실정법을 어기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남북 교류 협력이라는 치적을 쌓으려다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현재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 사이가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어떤 합의를 이룬다 하더라도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송 시장의 출장 이유를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송 시장의 출장에 대해선 당장의 성과보다는 꾸준히 북한과 직간접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윤관석 시 대변인은 "북한과의 관계는 일순간에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오랜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잘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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