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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순손실 158억 '적자전환'..주가는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AP시스템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강세다. 전문가들도 이미 예고됐던 위성사업부문 분할에 따른 손실 반영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는 평가다.


AP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손실 15억7377만원, 순손실 158억815만원을 기록해 2009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그러나 15일에는 장시작 직후 1만2050원까지 급락하다 반등해 전날보다 650원(5.16%)오른 1만32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부진 원인 '위성사업부' 분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적자사업부를 덜어내 수익구조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시스템은 최근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위성사업부문을 분할해 'AP위성통신'라는 비상장 법인을 설립했다. AP시스템은 지난 2008년 인공위성 관련 부품제조·판매사업을 하는 아태위성산업을 인수했으나 지속적인 사업부진으로 실적에 걸림돌이 돼왔다.

AP시스템은 "지난해 11월8일 회사분할을 결정하고 이번달 1일 위성사업부문 분리를 완료했다"며 "관련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AP시스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68.7% 늘어난 15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성사업부문에서 9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연간 16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더불어 지난 4분기에는 영업권상각에 따른 비용 77억원과 자산처분손실 27억원, 유무형 자산재평가 감액손실 26억원이 추가로 발생해 당초 예상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AP시스템은 "분할된 위성사업부문의 손실이 더이상 반영되지 않도록 지분매각이나 사업구조조정 등의 방법을 연내에 구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MD투자따른 AMOLED부문 수혜 기대


증권업계에서는 일시적 적자전환 보다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사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정진관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에 따른 비용을 일시에 처리해 적자규모가 늘었지만 이는 단기적인 것"이라며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주던 사업부를 정리해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시스템은 지난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AMOLED생산 설비확충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275억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전략적 투자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화될 5.5세대 AMOLED설비투자의 수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세준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SMD가 투자한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AP시스템의 지분 10%안팎을 확보할 수 있다"며 "투자관계가 확보된 만큼 최근 이뤄지는 삼성의 AMOLED관련 투자확대에 따라 빠르면 2월부터 지속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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