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증권은 15일 OCI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에 비춰보면 장기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3만3000원을 유지했다. OCI는 전날 중국 Yingli 사와 1조647억원(9억5000만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7년(2012~2018년)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송준덕, 강은표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시사점이 있다"며 "견조한 수요, 경영 불확실성 해소, 수주모멘텀 지속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장기계약은 5~7년의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향후 폴리실리콘 수요가 견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약상대방인 Yingli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GW의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5~6위권의 메이저 업체로 금번 계약을 통해 동사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진단이다. 우량고객과 수주의 대형화(1조원 이상)와 계약기간의 장기화(7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측면은 향후 이익의 질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장기계약은 신규공장의 이익을 가동 전에 미리 확정하기 때문에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변동과 수요변화에 따른 경영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추가설비 2만7000톤에 대한 선판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장기공급계약이 이어지며 주가상승을 이끌 전망"이라며 "생산능력의 8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공급계약 모멘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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