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포기 선언했던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재참여 결정...시장 치적쌓기에 사업성 도외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도시개발공사(사장 이춘희)가 재원 부족·사업성 부재 등으로 철수 결정을 내렸던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다시 참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도개공은 용유무의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은 자금조달 의무 부담없이 최소 지분으로 SPC에 참여할 예정이며, 사업 시행시 공사가 이미 투입한 사업비를 인수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인천도개공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비 33억원, 농지보전부담금 20억원 등의 사업비를 투입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인천도개공의 방침은 그동안 시가 치적 쌓기를 위해 사업성도 없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밀어붙이고 인천도개공에게 뒤치다꺼리를 맡겨 온 구태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인천도개공은 지난해 10월엔 6조원대에 달하는 부채 때문에 재원이 부족하고 사업성도 떨어진다며 용유무의 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공사의 사업 참여는 단순히 시의 요청에 의해 결정되기보다 공사 자체적으로 참여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소범위에서 지분 참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쌓아 온 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리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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