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주민주권시대 열기 위해 종합적인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공동주택 주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종합적인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
이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아파트 내 많은 문제들을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독점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입주민 간의 단절과 무관심을 초래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성북구는 입주민이 중심 되는 커뮤니티 활성화로 아파트 주거문화를 변화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올 추진할 십여 가지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내놓았다.
구는 커뮤니티 플래너(Community Planner)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일반인들도 이 교육을 받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에 대한 구청의 지원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4월 이전까지 개정하고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노인회 통반장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되는 공동주택 자체 커뮤니티 조직을 양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파트 공동체아카데미를 올 상반기 중 개설하고 공동주택 내 작은도서관과 경로당 운영을 활성화하며 공동주택 열린녹지 조성사업도 연중 추진한다.
성북구청 홈페이지에는 아파트 단지별 카페 배너를 개설해 입주민들이 관리비 등 단지별 각종 정보사항을 쉽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고 연말에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모범사례 수기 공모와 우수단지 경진대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성북구가 3월 중에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자문단은 프로그램개발 급배수 전기 방수 청소 계약 법률 등 18개 분야 3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 여건에 적합한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단지 내 공사와 용역 비용 적정 산출 여부 등을 자문하게 된다.
구는 이 밖에도 다음 달에 공모를 통해 이웃돕기, 자원재활용, 자녀교육, 마을가꾸기 등을 위한 커뮤니티 시범사업을 선정, 지원하고 12월에는 아파트 관련 민원 질의회신 사례집도 발간한다.
이 같은 사업들을 통해 구는 아파트 거주민의 무관심과 배타주의, 신뢰감 부재, 비민주적 공동주택 운영에 따른 소외감 등을 극복하고 친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구청 주택관리과(☎920-363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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