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중국 금리인상과 외국인 매도공세로 주가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차원일 뿐 곧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이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환경의 변화에 의한 것인 만큼 '변동성 국면'으로 의미를 두는 게 좋겠다"며 "외국인의 매도는 '축소' 보다는 '조정'의 의미가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시장에 높은 비중을 할애했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조정'에 나섰다는 것. 이에 지난 2년간 54조원을 누적 순매수한 외국인의 최근 매도를 추세적인 현상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김 애널리스는 "지난 금요일 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12개월 예상 PE는 9.6배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며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5개월 연속 상향조정되고 있어 단기급락은 투자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업황 및 기업이익 전망에 변화가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우선적으로 비중확대를 고민하는 게 좋겠다"며 "또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문제로 무기력하게 하락한 종목의 경우 수급이 안정됐을 때 우선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화학, 건설, 운수장비(조선) 업종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최근의 조정은 그간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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