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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이집트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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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상승 기대..유로화 동향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집트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듯 하다. 당초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예상외의 퇴진 거부 입장을 밝혀 이집트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한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번 학습효과가 충분했던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유가 역시 최근에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8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무바라크의 퇴진 거부 소식에 전날 채권 금리는 장 막판 가파른 상승을 보여줬지만 증시는 잠시 위축됐다가 이내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이집트로 인해 최근 랠리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는 강해질 수 있겠지만 이를 다시 매수 기회를 삼으려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뉴욕증시가 전날 장 초반 하락 뒤 강력한 'V'자 반등했던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앞서 이집트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때에도 증시는 하루 급락 한뒤 이후 연일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함께 이번주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된다는 점도 이집트에 대한 과도한 시선 집중을 제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지난해 6월 76 이후 최고치인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지수는 오전 9시55분에 공개된다. 이에 앞서 오전 8시30분에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연말 쇼핑시즌 소비가 활발했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증가가 부각된다면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급락했던 유로화 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유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힌 것이 유로화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CB가 포르투갈 국채 재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해묵은 이슈이기 때문에 역시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뉴욕증시가 이렇다할 조정 없이 상승장을 지속했고 이틀간의 숨고르기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만큼 사소한 변수 하나도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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