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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의 '눈엣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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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의 '눈엣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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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업체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인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의 티모시 우(39·중국명 우수이밍·吳修銘) 교수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 정책기획국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컬럼비아 대학 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로써 우 교수가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 소비자 보호 정책과 관련해 FTC에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우 교수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 교수는 2002년 '인터넷 중립'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네트워크는 모든 콘텐츠, 사이트, 플랫폼을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우 교수는 통신업체 버라이존이 구글과 손잡고 유튜브 같은 막강한 신생 사이트를 차단하려 들자 "이는 검열이나 마찬가지"라며 비난한 바 있다. 이렇듯 그는 자유시장과 경쟁의 신봉자인 것이다.


우 교수는 지난해 펴낸 책 'IT 제국들의 흥망'에서 영화사, 방송 네트워크, AT&T가 어떻게 독점 공룡기업으로 성장해 혁신을 무지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는지 비판했다.


우 교수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아버지는 대만계, 어머니는 영국인이다.


부모는 기존 교육체계가 아이들의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며 우와 그의 동생을 대안학교로 보냈다. 아버지가 사망한 1980년 어머니는 사망 보험금으로 형제에게 '애플 2' 컴퓨터를 사줬다. 이후 우는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우는 1995년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 대학에서 생화학 학사학위를 받은 뒤 1998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하버드 대학 로스쿨 재학 당시 그 유명한 '오픈 인터넷' 주창자인 로렌스 레식 교수 밑에서 공부했다.


이어 미 법무부를 거쳐 1998~1999년 제7항소 순회법원 서기, 1999~2000년 대법원 서기를 역임했다. 이후 버지니아 대학 로스쿨 등에서 강의하다 2006년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의 정교수가 됐다.


우 교수의 전공은 저작권 및 통신 법. 역설적인 것은 강의 중 학생들의 노트북 사용을 철저히 금하는데다 출석도 매우 중시한다고.


인터넷 중립을 주창하는 그의 시각이 기존 업체들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은 뻔하다. IT 컨설턴트 스콧 클렐런드는 "기존 기업들이 '간섭주의자, 초강경 규제주의자'인 우 교수 탓에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공식적으로 우 교수의 FTC 고문 임기는 6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의 임기가 1년 이상으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TC는 2007년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우 교수의 몇몇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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