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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포르투갈 국채매입.. 유로존 위기 다시 ‘꿈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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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재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재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채권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7.64%까지 상승하면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시장에 개입해 포르투갈 국채 매수에 나섰으며 금리가 런던 현지시간으로 1시 42분 7.33%로 내렸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국채 10년물과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분트) 간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440bp(100bp=1%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ECB의 개입 이후 다시 410으로 좁혀졌다.

ECB는 지난 해 5월부터 시장에 확산된 재정적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 76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꾸준히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유로존 위기 완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해 국채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데이비드 슈나우츠 코메르츠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포르투갈이 이주 초 국채 5년물을 신디케이트 형태로 발행했으나 거래가 부진하면서 연내 180~200억 유로의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앨런 맥퀘이드 블록섬스톡브로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열린 EU정상회담이 비난이 오가는 대립구도 속에서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도 포르투갈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높여 금리를 상승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레 젠킨스 에볼루션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12일 포르투갈 국채발행을 앞두고 많은 발언이 오갔지만 결국 범 유럽 차원의 재정위기 해결방안은 합의를 찾지 못했다”면서 “지금 시장은 3월로 예정된 다음 EU정상회담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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