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대사' 이순재 명품연기, '강풀 징크스' 깰까?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그대사' 이순재 명품연기, '강풀 징크스' 깰까?
AD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웹툰에 이어 연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주연배우 이순재의 열연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순재의 뛰어난 명품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시사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강풀 작가 원작을 영화화한 것 중 최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아내와 사별하고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만석(이순재 분)이 외로이 홀로 지내는 할머니 이뿐(윤소정 분)과 만나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평생 일편단심으로 배우자만을 사랑하며 사는 군봉(송재호 분)과 군봉 처(김수미 분)의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도 이 영화에서 한 축을 담당한다.


주연배우 이순재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오랜만에 영화 주연을 맡아 그간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명연기를 선사한다. 그는 괜한 일에 버럭 화를 내고 누구에게나 까칠하게 대하는 만석이 이뿐을 만나 소년 같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죽음을 앞둔 노년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묘사하는 그의 보석 같은 연기는 후배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기 충분하다.

이순재는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늘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장에 일찍 도착해 촬영을 마칠 때까지 늘 성실한 태도로 촬영에 임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 당시에도 그는 연극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촬영은 물론 대학교 강의까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늘 촬영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는 후문이다.


'그대사' 이순재 명품연기, '강풀 징크스' 깰까?



제작진에 따르면 이순재는 매번 현장에 일찍 나와 대본연습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상대배우와 대사를 맞춰보는 등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보여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다른 배우들의 모범이 됐다. 뿐만 아니라 촬영이 없을 때도 틈틈이 나와 영화의 진행과정을 파악하고 캐릭터와 영화에 대해 연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 이순재는 '늙어서도 멋과 품위를 잃지 않는 할아버지'의 대명사다. 그의 진가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극중 만석과 이뿐의 사랑이 청춘의 그것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순수한 열정과 조심스러운 마음이 교차하는 노년의 심리를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얻었던 별명인 '야동순재'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나 만석이 이뿐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장면, 글을 못 읽는 이뿐에게 만석이 그림으로 약속을 잡는 장면 등은 노년의 배우가 더 귀여울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이순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극중 만석이 눈 덮인 골목길에서 수레를 끄는 이뿐을 도와주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일에 걸쳐 촬영하려고 했던 이 장면은 예산 문제로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찍어야 했고, 이순재는 눈 위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연기해야 했지만 그는 아무 불평 없이 촬영을 마친 뒤 오히려 추창민 감독에게 “수고했다”며 격려했다고 한다.


이같은 이순재의 열연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개봉 전이지만 한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에서 이 영화는 10일 현재 9.5점을 기록 중이다. 강풀 원작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점수다. '아파트'(64만)를 시작으로 '바보'(97만) '순정만화'(73만) 등이 모두 100만명을 넘지 못한 징크스를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송지효가 출연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7일 개봉한다.


'그대사' 이순재 명품연기, '강풀 징크스' 깰까?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