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친(親)-반(反) 무바라크 시위대들의 충돌 현장을 담은 뉴스 영상에 말 탄 중세 기사(騎士) 같은 희미한 물체가 등장해 화제.
유럽의 24시간 뉴스 채널 유로뉴스는 9일(현지시간)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4명의 기사와 연계시키는 해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요한계시록’에는 정복·전쟁·기근·죽음을 각각 의미하는 네 말과 네 기사가 등장한다. 말의 색도 하양·빨강·검정 그리고 이번 영상 속의 물체 같은 희미한 색으로 각기 다르다.
네티즌들은 카이로에 출현한 기사가 죽음을 불러오는 4번째 기사라고 해석하는 것. ‘요한계시록’에 이는 세상 종말을 앞 둔 심판의 시기에 나타난다고 기록돼 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제공한 친-반 무바라크 시위대들의 충돌 영상 속에는 불길이 치솟는 시위대 뒤편에 기사를 태운 말 같은 희미한 물체가 등장한다.
말은 서너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홀연히 사라진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이를 ‘요한계시록’ 속의 4번째 기사로 보는 한편 ‘외계 생명체’ 설도 불거지고 있다.
물론 ‘유리창에 비친 어떤 이미지일뿐’이라며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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