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11일 진로, 웅진에너지, 만도, 하이닉스 등을 원재료 가격 상승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종목들로 추천했다.
박중섭 연구원인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이 60%에 가까운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한국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는 원재료 수입액이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에 주목했다.
전지전자와 제약, 그리고 주류를 포함한 음료를 생산하는 음식료 업종 기업들이 그 주인공.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진로의 매출 대비 원재료 비율은 1.79%, 롯데제과는 5.09% 등에 불과하다.
가격 전가력이 높은 업종으로는 화학업종이 지목됐다. 가격 전가력은 원자재 가격들이 본격적으로 재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에 매출액 상승률과 매출원가 상승률을 비교해 파악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호남석유 등이 가격 전가력이 높은 화학업종 종목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웅진에너지와 만도, 하이닉스, 빙그레, 삼성SDI 등이 원재료 가격 상승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종목으로 거론됐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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