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가 정부부처 공무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회통합수석실을 중심으로 지난해말부터 민생현장을 챙기는 일선 실무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데에 이어 이달말부터 부처별로 이같은 행사를 연이어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첫번째 부처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낙점됐다. 이달말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농식품부 직원들을 만나 구제역 사태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수석과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등은 이후에도 부처별로 다과회나 조찬·오찬 간담회 등 다양한 형식의 만남을 통해 소통을 늘리기로 했다.
이 비서관은 최근 정부부처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시민사회에 대한 고객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집권4년차에 모든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청와대의 행보는 최근 공직사회 안팎에서 레임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집안단속을 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금년에도 우리는 '일하는 정부'로 출범했다"며 "앞으로 주어진 정치적 환경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 부처 장관들이 소신을 가지고 관련 업무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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