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롯데 회장과 일본롯데 회장으로 각각 양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신격호 회장은 취임 후에도 예전과 다름 없이 한국과 일본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경영현안을 직접 챙겨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주도하며 글로벌 경영의 폭을 넓혀 갔던 신동빈 부회장은 한국롯데 회장으로 승격됐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신동빈 회장의 뒤를 이어 정책본부장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대표와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한 총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72명의 최대 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신임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75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경영실적으로 최대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부분 유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사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해외 현지 사업의 안착과 동시에 국내 핵심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 위해 임원 승진 폭을 늘렸다"며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따른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건설CM사업본부를 포함한 건설부분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후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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