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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다던 ‘더존비즈온’ 실적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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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장밋빛 분석서 전망치 대폭 하향조정..투자자 불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 전자세금계산서 등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더존비즈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내놓은 긍정적인 전망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실적발표가 임박한 올해 2월에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성수기 효과로 실적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강력매수' 추천을 내놨다. 더불어 4분기 추정 매출액 530억원을 기록하고 매출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42.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주당 2만원선을 재돌파 했다.


주가상승은 개인들의 '사자'세가 주효했다. 개인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1일 이후 단 10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10일 기준 370여만주 규모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KTB증권은 2개월이 지난 1월초 다른 분석을 내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각각 19%, 24%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지 얼마되지 않아 상반되는 입장으로 선회한 셈이다.


김영근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24%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돈 것은 IFRS와 전자세금계산서, 모바일오피스, PG사업 등 신사업이 예상과 달리 올해로 이월되는 부분이 많았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비슷한 시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전망보고서에서 4분기 매출액 실적을 500억원 이상으로 예측했지만 바로 다음 달인 지난 12월에는 450억원 내외로 예측치를 수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보고서를 냈던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다른 증권사들과 유사한 전망치를 내놨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존비즈온은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에 컴퓨터, 통신 관련 업체와 달리 고정적인 가입자가 없다"며 "기본적으로 매출추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회사가 제시하는 가이던스(Guidance)가 시장상황과 차이가 있었던 것도 실적전망을 뒤바꾼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근 KTB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회사가 제시한 실적 예상 근거가 연말에 시장상황이 달라지면서 급변했다"며 "중소기업들이 전자계산서 도입을 올해로 미루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업 특유의 수익창출 구조와 급변한 시장상황에 증권 전문가들이 정확한 예측을 하지 못하고 백기투항 한 것이다. 대폭 수정된 전망치에 대해 어느 애널리스트는 "전문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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