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께 미국의 CTC와 대한전선이 기술이전과 제품 판매권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CTC로부터 ACCC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제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와 해당제품에 대한 CTC사의 품질보증을 받아야 한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처음 계약기간 후에 다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CTC가 보유한 특허기술인 'ACCC컨덕터'는 고압 송전 및 배전망에서 쓰이며 열선의 처짐을 줄여 준다. 또 유사한 직경과 중량을 가진 기존 컨덕터들을 용량과 에너지 효율성이 더 높은 ACCC 컨덕터로 교체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기존 전력선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전력선을 구축하는 데 이상적인 컨덕터다.
도미닉 J 마젠디 CTC케이블 해외마케팅 부사장은 "한국은 전국에 걸쳐 고압전력망이 잘 갖춰져 있다"며 "ACCC컨덕터가 송전 전력 손실을 줄이는 등 효과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전선측은 지난해 12월에 체결된 계약이며 현재는 계약체결 이후에 더 진척된 사항이 없다며 ACCC는 용량이 중간정도인 케이블로 주력 사업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대한전선은 성장돌력으로 초고압·광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편 ACCC(R) 컨덕터에 쓰이는 탄소섬유코어는 CTC의 자회사인 'CTC케이블'이 생산하고 있으며 전세계 컨덕터 생산업체들은 이 ACCC컨덕터를 공급받아 다시 송전망 운영업체에게 납품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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