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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관광은 볼 만…서비스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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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관광은 볼 만…서비스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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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 지났다. 한국인들의 마인드 세트(mind set)는 구정이 지나야 한 살 더 나이를 먹고 실질적인 새해가 시작됨을 경험으로 알고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2011년의 비즈니스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관광ㆍ호텔업계는 2010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한국방문 외국인 숫자가 870만명을 돌파했고 11월에 있었던 개국 이래 최대의 범국가적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국민적 성원과 참여를 바탕으로 훌륭하게 치러내기도 했다. 이 국가적 행사를 치러내기 위해 호텔 임직원들은 그야말로 쉼 없는 준비와 예행연습을 거듭해야 했다. 해당국가 대통령들의 체류가 비록 2~3일에 불과한 짧은 여정이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자세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한땀한땀' 혼신의 정성을 쏟아부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렇듯 G20 정상회의 준비로 온 나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을 무렵, 필자는 또 다른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남은 에너지를 동시에 쏟아붓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2012 스칼(SKAL) 세계총회 유치'이다! '스칼(SKAL)클럽'은 1934년에 설립돼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 세계 관광산업을 이끌어 가는 관광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90여개국 500개의 클럽에 2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 관광 기구이다. 스칼 이사회는 2012 세계총회를 신청한 수많은 도시들을 심사해 아일랜드의 '칼라니(Kallarney)'와 '서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개최지 선정을 위해 스칼본부는 작년 4월 캐나다 퀘벡에서 '공개 프레젠테이션(Official Presentation)'을 치렀으며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있었던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Official Presentation)'에서 2012년 스칼 세계총회의 개최지로 서울이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2012년 10월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열리게 되는 스칼 세계총회에는 전 세계 항공ㆍ여행ㆍ호텔 등 관광업계의 리더들이 적어도 1500명가량 참가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각국의 관광업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그들에게 강력히 어필함으로써 대한민국 관광 인프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개월 남짓 남은 준비기간 동안 스칼 서울클럽은 서울시, 관광공사 그리고 서울관광공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완벽한 행사진행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그 준비 과제로 아래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관광업(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 종사자들의 자기혁신이 필요하겠다. 대한민국 경제에서 관광업의 위상은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광산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종사자들의 자세는 그들이 받은 교육의 질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업계 전반적으로 사용자와 종사자들의 인식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 연관산업(음식점, 쇼핑몰 등) 종사자들과 일반시민들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점이 있겠지만 관광산업에 연관된 점을 언급하자면 대한민국 사회가 고도 성장의 시기를 지나 경제ㆍ사회 전반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일변도의 목표지향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거리에서 외국인을 바라볼 때 따뜻한 시선을 보내거나 지하철이나 쇼핑몰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초질서와 에티켓을 지키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정착시켜야 하겠다. 2012 스칼 세계총회의 개최가 대한민국 선진관광 원년의 든든한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에릭 스완슨 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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