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9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예상된 금리인상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이나 추가금리 인상여지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8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9일과 12월25일에 이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6.06%, 3.00%로 상향됐다.
김광재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 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천명한 이후 두 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초부터 부동산 규제에 이은 기준금리 인상 단행은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물가 급등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신규대풀이 급증하는 등 과잉 유동성 우려도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6개월만에 둔화됐으나 여전히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고 춘절 수요증가 및 폭설 피해 등의 영향으로 식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태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역시 지속됨에 따라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5%를 재차 상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예상된 금리인상이었지만 1분기 중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여지는 여전히 높다"며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모멘텀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지표들의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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