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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 살아있다'..국순당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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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주가로 굴욕을 겪었던 국순당이 반등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 이래 지속적으로 내림 곡선을 그려온 국순당은 막걸리 수출 급증 소식을 호재로 삼고 큰 폭으로 상승, 주가 회복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8일 국순당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장중 거래제한폭까지 올라 전일대비 15% 상승한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을 이끈 직접적인 원인은 전날 관세청이 발표한 '2010년 주류 수출 동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사상최대 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일본 수출규모가 1558만달러에 이르며 처음으로 사케 수입액 1369만달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일본에서의 막걸리 열풍을 짐작케 했다.


증권가에선 지나치게 오랜 기간 동안 소외를 받아온 국순당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이 소식을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진단했다. 국순당은 부진한 3분기, 4분기 실적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내내 주가 하락세를 기록, 작년 9월 1만9900원에 이르렀던 주가가 올해 2월 초 9900원대로까지 내려앉는 부진을 겪어왔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걸리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국순당의 실적이 부진하긴 했어도 주가가 이 정도 빠질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여기에 막걸리 수출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발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부진한 4.4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 역시 더 이상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순당의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막걸리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들 것으로 보진 않는다. 작년 12월 출하량 증가율이 22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대세하락'이라기 보다 예년보다 추운날씨로 인한 일시적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막걸리 육성정책과 여성 및 외국인의 막걸리 선호도를 생각해 볼 때 막걸리의 인기를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막걸리 시장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정체된 국순당의 점유율.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순당의 막걸리 시장 점유율은 15∼16%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며 "향후 국순당의 주가 향방은 막걸리 점유율 상승 추세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순당이 국내산 원료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류 원산제 표기제 시행'등이 장기적으로 국순당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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