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시와 협의해 광진구의 고등학생들이 2월 미국을 먼저 방문하고 7월에 내쉬빌 고등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9월 공개 모집을 통해 건대부속고등학교와 동대부속여자고등학교, 광양고등학교, 대원여자고등학교 등 지역 내 4개 고등학교 1학년생 10명을 선발했다.
프로그램 특징은 일반 어학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한국의 학생들이 내쉬빌시 고등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미국 고등학교의 교육시스템을 통해 미국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우리나라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일정 중 5일간 홈스테이 학생과 미국 고등학교 정규 수업을 같이 받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외국인을 위한 어학코스를 밟으며 박물관 등 유명 장소를 관광하는 일반적인 체험·연수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 미국 친구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미국 학생의 일상과 미국 가정의 생활환경, 가족 문화 등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뛴다.
일정 중 3일 수업이 없는 날에는 홈스테이 호스트 가족과 함께 내쉬빌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미국의 색다른 문화에 흠뻑 젖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체험단은 내쉬빌의 심장부와도 같은 뮤직로우를 방문해 미국컨트리음악 명예의 전당을 관람하는 것을 비롯해 아이스하키 경기 와 내쉬빌 교향악단 공연 관람, 라인댄스 교습 등 문화체험을 한다.
17일에는 밴더빌트 어린이 병원과 기아구호단체(Second Harvest Food Bank)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24일에는 내쉬빌시청을 방문해 시장을 만나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또 내쉬빌시립도서관에 영문으로 번역된 한국문학도서 50여권도 기증할 예정이어 한국의 문학을 미국에 알리는 일도 하게 된다.
참가 학생들은 항공권 비용으로 270여만 원만 부담하면 되고, 식사와 숙박 등 체재비는 홈스테이 호스트 가정에서 제공한다.
또 중식과 관람 비용 등은 내쉬빌 자매도시위원회가 후원한다.
김기동 구청장은“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매도시에서 언어를 비롯해 우리와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 등 많은 것들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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